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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천문학책 칠정산 원리와 내편/외편 내용 및 그 중요성

by yesjenny486 2025. 7. 14.

 

 

칠정산(七政算)은 운동하는 천체의 위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서술한 산법 서다. 칠정산의 칠정 이란 해,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을 일컫는다.

 

칠정산

 

칠정산 원리

칠정산은 조선 전기에 편찬된 역법서로,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7개의 천체(칠정)의 위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칠정산 원리는 7가지 천체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이를 바탕으로 시간을 계산하고, 달력과 절기를 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칠정산은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을 참고하여 조선의 실정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는 태양력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달력과 절기를 계산했습니다.  천체의 주기적 현상에 따라 시간 단위를 정해 나가는 체계를 역(曆)이라 하고 역을 편찬하는 원리를 역법이라 한다. 지구의 자전주기는 하루(1일)라는 시간 단위이고, 지구의 공전주기와 달의 삭망주기는 한 해(1년)와 한 달(1월)이다. 이들의 천체운동은 매우 규칙적이고, 모든 사람이 함께 관측할 수 있으며, 또 그 주기는 사람들이 임의로 고쳐 쓸 수 없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세 주기 사이의 관계가 간단하지 않다는 데 있다. 즉, 1 태양년과 1 삭망월이 1일의 정수배가 아니라는 점과, 1 태양년이 1 삭망월의 정수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 세 주기 중에서 어떤 주기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순태음력(純太陰曆) ·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 ·태양력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들 중에서 태양력 자체도 그 근원을 캐 나가면 모두 태음력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는 태양력에서 1삭망월에 가까운 30일 전후를 한 달로 쓰는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칠정산은 역법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정확한 달력을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칠정산 내편/외편

 

칠정(七政)’은 일곱 천체, 즉 태양, 달, 오행성을 가리키고, ‘산(算)’은 계산한다는 뜻이다. 즉, ‘칠정산’은 태양, 달, 오행성의 위치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전통시대 역법은 ‘관상수시(觀象授時)’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관상수시’는 하늘의 모양을 보고 백성에게 때를 내려준다는 뜻이며, 역법은 천체의 운동을 관측하여 이의 순환 주기를 계산해서 시간을 세는 것이다.

세종은 ‘칠정산’의 움직임을 통해 조선의 자연환경에 맞는 날짜와 절기를 알려줌으로써 농업 생산력을 증대시키려 했다. 또한 일식‧월식과 같은 천문현상을 예측하며, 해와 달, 수성, 화성, 목성, 토성, 금성의 운행을 예측하며 천문현상에 대응하고자 했다. 특히, 중국 역법을 수용하여 사용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처음으로 우리나라 독자적인 역법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이에 칠정산내편과 칠정산외편을 편찬하였다. 일반적으로 칠정산으로 통칭하여 부르기 때문에 두 책이 같은 내용을 나누어 담고 있다고 인식되는데, 엄밀하게는 서로 다르다.

『칠정산내편』은 원의 수시력에 대한 해설서이다. 그러나 원 수시력은 중국의 북경을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맞지 않았다. 따라서 칠정산내편은 원 수시력을 쉽게 설명하면서 우리 수도 한양을 기준으로 하여 ‘칠정’의 운행을 설명하였다. 이를 위해 천체의 운동을 계산하고 천체 현상을 예측하는 모든 방법이 망라되어 있다. 즉, 태양과 달의 운동을 계산하여 연월일시를 정해 달력을 만드는 법, 태양의 운동을 계산하는 법, 달의 운동을 계산하는 법, 일식과 월식을 계산하는 법, 오행성의 운동을 계산하는 법, 네 개의 가상 천체인 사여(四餘, 紫氣星·月孛星·羅喉星·計都星)의 운동을 계산하는 법 등이 서술되었다.

『칠정산외편』은 전통적인 중국식 역법이 아니라 서역(西域, 중국을 기준으로 서쪽 지역)의 천문학을 담았다. 칠정산외편의 핵심은 중국 원·명시기에 아라비아에서 전래된 회회력(回回曆)이다. 이 회회력을 해설하여 날짜, 24 절기, 한양의 일출과 일몰 시각 등을 구하는 방법이 기술되어 있다. 즉,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Ptolemaeus)의 이론에 기초한 서양 천문학이 이슬람권에서 더욱 발전되었고, 이것이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수용된 것이다. 따라서 칠정의 계산 방식이나 수치도 칠정산내편과 다르다. 일례로 『칠정산내편』의 1년이 365일 2425분이지만, 『칠정산외편』은 365일 5시 48분 45초로 지금 값보다 1초 짧다.

 

칠정산의 중요성

 

 사막이 많아 하늘을 등대로 삼고 별을 이정표로 삼아 길을 찾았던 아랍 사람들은 천문학을 크게 발달시켰습니다. 그 아랍 사람들이 만든 달력이 “회회력”입니다. 그런데 아랍과 위도와 경도가 달랐던 중국은 이 회회력을 중국에 맞추려고 노력했했지만 중국보다 앞서 조선의 이순지와 김담이  먼저 회회력을 조선에 맞게 고쳐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을  1444년 세종때 펴냈으며 이는 한국사 최초의 역법이다. 명나라는 그로부터 35년 뒤에야 완성하여 <칠정주보>를 발표했답니다. 기후와 날씨에 대한 예측은 농업사회인 조선시대에서는 매우 중요한 행정영역이며 이러한 맥락에서 칠정산은 매우 의미 있는 과학적 저술로 언급된다. 칠정산 내편이 동양의 24 절기등을 다루는 중국등의 역법에 대한 기술력을 전제한다면 칠정산 외편은 서양권에서 다루는 회회력을 이해하고 이를 칠정산 내편과 동등하게 다룸으로써 세상을 다양하고 균형 있게 바라봄으로써 실용적으로 행정을 펼치려는 기술력을 보여준다. 칠정산은 15세기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우수한 수리천문학이며 칠정산의 오차는 -1초로 현재 사용하는 그레고리력 보다 정밀하다. 조선최초 역법이니 중국 칠정주보보다 앞서 나왔다느니 하는 타이틀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칠정산 덕분에 백성들은 때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이는 곧 안정적인 농민들의 삶과 조선 경제발전의 기반을 다졌다는 사실일 것이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한 애민정치를 하였다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이러한 노력들이 그것을 증명하는 것일 듯하다. 그러기에 아직까지도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 속에 존경받는 인물로 후대에까지 귀감이 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