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상은 조선 전기 간의대에 부설되었던 관측기계로 구면(球面)에 별자리를 표시하여 하늘에서 별자리의 배치 상황과 별자리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기구이다. 조선의 혼상은 세종대(世宗代, 1418년~1450년)에 처음 제작되었으나 유물은 현존하지 않는다.
혼상과 혼천의의 차이
혼상과 혼천의(渾天儀)는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혼상은 천구의 모습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기구이고, 혼천의는 혼상을 포함하여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고 운행을 관찰하는 데 사용되는 천문 기구 전체를 일컫는 용어이다. 혼천의는 혼상 외에도 다양한 환과 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더욱 복잡한 천문 관측 기능을 수행합니다.
앞서 포스팅에 자세히 혼천의에 대해 다뤘지만 비교차 간략히 요약하면 혼천의는 천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 천문 관측 기기입니다. 천구의 적도, 황도, 북극 등을 나타내는 여러 개의 환으로 구성되어 천체의 위치를 측정합며 황도, 북극 등을 나타내는 여러 개의 환으로 구성되어 천체의 위치를 측정합니다. 그리고 적도경위의 와 지평경위의 등으로 구성되어 천체를 관측합니다 송이영이 만든 혼천시계는 혼천의와 시계 장치를 결합하여 시간 측정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혼상은 천체의 운행을 시뮬레이션하는 천문 기구로, 지구를 중심으로 한 천구의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혼상의 구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둥근 구체 형태의 혼상구에는 별자리와 은하수가 그려져 있습니다. 둘째, 혼상구를 둘러싼 세 개의 환(지평환, 자오환, 적도환)은 천체의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셋째, 태양과 달의 모습을 구슬 형태로 매달아 천체의 운행을 시각화해 줍니다. 혼천의와 함께 천문 연구에 사용되었으며 천구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주로 천문학이나 천체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즉 혼천의는 측정 기구, 혼상은 모형입니다 혼천의는 천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관측하고 시간을 측정하는 데 사용, 혼상은 천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해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구성면에서 혼천의는 여러 개의 환으로 구성, 혼상은 천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두 기기 모두 천문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혼천의는 관측 중심, 혼상은 시각적 이해 중심의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상이 제작된 시기
조선의 혼상은 세종대(世宗代, 1418~1450)에 처음 제작되었다. 증보문헌 비고 에는 “혼상은 곧 칠포(漆布)로 몸체를 만들었는데, 탄환과 같이 둥글고, 둘레가 10척 8촌 6푼이며, 종횡(縱橫)에 주천도분(周天度分)을 그렸다. 적도는 가운데에 있고, 황도(黃道)는 적도의 남북으로 드나들게 하였는데 각각 24 도약(弱)이다. 중외(中外)의 관성(官星)을 나열해 놓았으며, 하루에 한 바퀴씩 돌고 1도를 더 지난다. 태양을 황도에 올려놓고 매일 1도씩 운행시키면 천체의 운행과 일치하게 되어 있다. 물을 세차게 흐르게 하여 기계를 돌리는데, 이 부분은 속으로 감추어져 있어 나타나지 않게 되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 후 중종대(中宗代, 1506~1544)와 명종대(明宗代, 1545~1567)에 이를 보수를 하고, 선조대(宣祖代, 1567~1608)에 중수되었으나 현존하지 않고 있다. 민간에서 제작한 혼상은 16세기에 만드어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마저도 천구에 그어진 성관(星官)이 많이 마모되어 있고 회전동력장치가 붙어 있지 않다. 하지만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도산서원의 혼상 유물이 유일한 것이다. 그 후 18세기에 만들어진 홍대용(洪大容, 1731~1783)의 혼상의는 문헌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17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혼상은 구법 천문도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17세기 이후에는 서양 과학의 유입으로 신법의 별자리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현존하는 혼상 유물 중에는 신법 별자리로 표기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 조선의 유물 가운데 평혼의 유물은 신법의 별자리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복원한 혼상들은 구법 천문도로 제작되어 왔다. 이 연구에서는 1861년 남병길(南秉吉, 1820~1869)이 저술한 조선의 신법을 대표할 수 있는 성표인 "성경(星鏡)"의 별자리를 활용하여 혼상을 제작하였다. 혼상구에는 적도좌표와 황도좌표를 함께 표기한 경선과 위선을 각각 공식화된 간격으로 표기하였다. 또한 적도환에는 12궁(宮)을 표기하였고, 황도환에는일정 간격으로 24기(氣)를 표기하였다. 별을 표기할 때 성경에 제시한 밝기와 같이 6등급으로 나누어 별의 크기를 제작하였으며 이것은 남병길의 "성경" 별자리를 활용한 혼상 제작으로 신법 별자리의 천상(天象)에 대한 이해와 연구 모델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24절기
혼상은 밤하늘을 둥근 공 모양으로 형상화하여 별들의 위치와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조선시대는 24기는 태양의 황경을 기준으로 15도씩 이동할 때마다 구분하여 계절을 나타내는 달력 체계였으며 황도상 위치에 따라 1년을 24개 절기로 나눈 것을 의미합니다. 24절기는 12 절기와 12 중기로 나뉘며, 각각의 절기는 대략 15일 간격으로 배치됩니다.
봄: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 여름: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 가을 :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으로 나누어진다. 태양의 움직임을 보고 만들었기에 양력날짜가 거의 고정되어 있다 농사를 위해 제정되었기 때문에 24 절기 명칭을 보면 기후 농사에 필요한 강수와 기온, 일조량과 관련된 어휘가 많이 들어가 있다. 전문가들 중에서도 24 절기를 음력 기준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24 절기는 양력 기준이지, 절대로 음력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입추 에도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음력과 관계가 없다. 사실 달력만 자세히 봐도 24 절기가 양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음력 기준인 다른 명절(설날, 추석, 단오, 복날 등)은 양력 날짜가 매년 바뀌는 반면 24 절기는 매년 동일한 날짜로 고정되었으며, 4년에 한 번 윤년의 영향을 받아 날짜가 바뀐다 해도 하루 정도만 앞으로 당겨지거나 뒤로 밀리는 것이 전부다.
황경의 도수에 들어오는 순간이 절입 시점이 되기 때문에 하루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각 절기의 날짜와 뜻을 풀이해 본다.
입춘 (2월 4일 ): 봄의 시작
우수(2월 19일):눈이 녹기 시작하는 날
경칩(3월 5일):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
춘분(3월 20일)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청명(4월 5일):봄의 날씨가 가장 좋은 날
곡우(4월 20일) : 봄비가 내리는 날
입하(5월 5일: 여름의 시작
소만 (5월 21일):볕이 잘 드는 날
망종(6월 6일) : 곡식의 씨앗을 뿌리는 날
하지 (6월 21일 )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소서 (7월 7일 ):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날
대서(7월 22일) : 1년 중 가장 더운 날
입추 (8월 7일) : 가을의 시작
처서 (8월 23일 )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날
백로(9월 7일) :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
추분 (9월 23일) :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한로(10월 8일 ) :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
상강 (10월 23일)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
입동 (11월 7일 ) : 겨울의 시작
소설 (11월 22일 )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날
대설 (12월 7일 )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날
동지 (12월 22일 )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날
소한 (1월 5일 ) : 1년 중 가장 추운 날
대한 (1월 20일 ) :1년 중 큰 추위
대한민국에서는 24 절기라고이 되는 날은 없지만, 일본과 중화권에서는 24 절기의 특정 날짜를 공휴일로 삼기도 한다. 2005년까지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은 청명과 날짜가 거의 겹친다. 그 외 일부 공휴일이 절기와 우연히 겹치곤 한다. 보통 어린이날과 입하, 현충일과 망종 이 자주 겹친다.